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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    | 제목 | | 
		    바랭이 풀꽃 | 
		
		
		
		
		    | 작성자 | 
		    sungyu27 | 
		    날짜 | 
		    2012-03-29 | 
		    조회수 | 
		    5,795 | 
		
		
			
				
				
					
    
       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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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                바랭이 풀꽃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봄이 왔는가보다 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따순 햇살이 다북다북,  
                        옆집 순덕이 수줍은 가슴을 데운다  
                        매화는 눈부시게 피어  
                        향기 한 줌 빌리려 해도  
                        저, 잘난 척 즐거운 바람에 몸을 섞는다 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얇은 햇볕은 댓돌에 걸터앉아  
                        낡은 털신 한 개 곱게 깁고,  
                        몰래 담장 훔쳐 오르는 개나리  
                        노란 꽃방울 촐랑댄다 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이 봄 푸르게 펼치는 넉넉한 들녘,  
                        초록 물감처럼 번지는  
                        뽑아도 뽑아도 돋아나는 억척 바랭이 풀꽃,  
    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        긴 사래 지심 길  
                        어머니 호미 자루 부서지는 
                        환장한 이 봄날 어찌 이겨낼꼬?  | 
     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   
            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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